악령군 악마의 힘으로 지옥문을 넘어온 사악한 악령과 괴물들 죽음으로 진정한 평등의 세계를 이루고자 함.

악령군의 수장, 카라드 하트세어가 죽던 날 리네크로 힐의 성 그린우드 성당은 붕괴되었다. 우두머리가 죽고 시발점이자 본거지였던 리네크로 힐이 괴멸되면서 악령군은 일단 패로힐 대륙에서 사라질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카라드 하트세어의 심복이었던 사탄 사울리안은 자신의 주인이 남긴 차원 이동 통로를 통하여 더욱 강력한 지옥의 악령 군대를 불러낸다. 잠시의 승리로 한숨 돌리고 있던 해방부대 사람들은 불어난 악령군의 세력에게 필사의 저항을 했다. 일부는 악령군을 물리치는데 성공했고 일부는 실패하여 한줌 흙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악령군도 우두머리인 카라드 하트세어가 있을 때만큼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고는 볼 수 없는 지루한 싸움만이 계속되었다.
 
흑마술파 마법과 계략에 능한 이들은 금지된 흑마술의 힘을 이용하여 마법과 질서로 통일된 세계를 꿈꾼다.

카라드 하트세어가 죽은 지 만 2년이 지난 무렵. 해방부대의 미르 공략 당시 전장에서 홀연히 사라진 뒤 빛의 섬으로 향했던 쿨구레루 데스모네가 다시 대륙으로 돌아온다.
그때까지 연금술사 라미레스와 환술사 리루아가 리더를 맡고 있던 흑마술파는 대마술사 쿨구레루의 복귀와 함께 급격하게 새로운 확장을 꾀한다.
그 결과 대륙은 여기저기 해방부대와 악령군, 그리고 흑마술파가 분할하여 점거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수 많은 탑과 성채가 섰고 언덕이 있는 곳이면 동굴이 생겨 괴물들과 부랑자들의 집합소가 되어가고 있었다.
들판이나 산, 숲이나 호수 어느 곳 할 것 없이 구역이 지어질 수 있는 곳이면 악령군, 해방부대, 흑마술파 할 것 없이 진을 치고 서로 자기가 우두머리라고 주장하며 자기편끼리도 싸움을 벌이는 시대가 열리고 있었다.
 
해방부대 혼란에서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인 정의의 사도들 치료, 회복, 소환등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전란의 시대, 해방부대에는 공포에 질린 나머지 악령술을 배워 악령군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많았고, 또한 악령군의 제물이 되느니 목숨이라도 부지하자는 심정으로 강력한 대마술사를 대장으로 하고 있는 흑마술파로 전향하자는 절망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었다. 그에 따라 해방부대 내에서도 내분이 일어나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내분 중에 습격을 받아 괴멸되어 가는 지역이 많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해방부대의 결속력을 다지고자 움직이는 이가 있었으니…
벨리프 쇼링. 몇 년 전 해방부대 초창기의 리더들을 따라다니던 소녀는 어느덧 아름답고 강한 여인이 되어 사람들을 인도하는 지도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언제나 얼마 안 되는 부대원들과 함께, 은빛 갑옷을 입고 은빛 띠를 두르고 나타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는 또다시 떠나가던 여인. 사람들은 후에 이 여인을 '은의 여인'이라 칭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