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전사는 악령군 전력의 기본이 되는 언데드 괴물.

사람의 유골에 마법적인 힘을 가해 움직이도록 만든 이 괴물들은 기본적인 갑옷과 작은 칼, 볼품 없는 방패를 지니고 있다. 비록 힘과 장비는 약하지만 두려움을 모르고 전진하는 성질 때문에 여럿이 뭉치면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로 바뀔 수 있다.

해골전사의 기본 무기는 작은 칼이지만 필요하면 방패로 방어망을 구축할 수도 있어 악마나, 지휘자들이 마술을 쓸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도 한다.
약한 갑옷으로 무장한 뼈뿐인 몸이라 적의 공격에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지만 때때로 몸에 남아있는 사악한 잔류 마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한 몸의 뼈가 재구성되는 일도 있다. 때문에 해골전사와 싸울 때는 완전히 죽었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좀비는 아직 몸의 살이 완전히 부패하지 않은 시체를 이용해 만든 언데드 괴물들이다.

이들 역시 해골전사와 마찬가지로 의지가 없으며 두려움을 모른다. 악령군의 일부 지휘자들은 시체가 아닌 아직 완전히 죽지 않은 인간의 몸을 이용해서 좀비를 만드는 끔찍한 짓을 한다고도 한다.

좀비의 몸 속은 부식성이 있는 액체로 가득 차 있고 이런 몸체 자체가 바로 좀비의 무기가 된다.
적을 보면 그대로 달려 들어 폭발하여 몸 속의 부식성 있는 액체를 적에게 뿌려대는 것이다. 아픔이나 고통을 모르기 때문에 가끔 자신의 손을 잘라내어 땅에 떨어뜨려 놓기도 한다.
이렇게 떨어진 손은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적을 발견하면 달려들어 좀비 같이 폭발해 버린다.

유령은 죽은 인간의 원혼이 물리적 힘을 얻어 형상화한 것이다.

유령 뿐만 아니라 모든 언데드 괴물들이 인간에게 공포감을 안겨주긴 하지만 특히 유령은 그 공포심을 이용하여 공격을 할 수 있다.
유령의 안개 같은 입에서 나오는 비명 소리는 적에게 물리적인 충격을 줄 뿐 아니라 정신적 충격을 주기 때문에 잠시 행동을 느리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유령의 또 다른 능력은 해골전사나 좀비와 합체할 수 있는 것이다. 유령은 혼이 없이 육체만 떠 도는 해골전사나 좀비의 몸 속에 악한 원혼을 불어 넣어 강력한 언데드 마법사인 리치로 변신할 수 있다.

해골기사는 생전에 강한 기사나 무사였던 유골은 해골기사가 될 수 있다.

이들의 거대한 골격은 두꺼운 갑옷과 묵직한 미늘창을 들고 휘두를 수 있을 만큼 단단하기 때문이다. 중무장 때문에 행동이 조금 둔하긴 하지만 이들이 휘두르는 미늘창은 약한 전사쯤은 일격에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두려움을 모르는 강력한 해골기사들이지만 모든 언데드 괴물들과 마찬가지로 성령사나 사제 등에게는 상당히 약하다.

해골기사는 숙련된 성령사가 구사하는 턴 언데드 마법 한 방으로도 잠시 동안 움직임을 멈춰 버리며 주교의 홀리 크로스 같은 신성 마법 앞에서는 맥도 못 추고 쓰러진다.
해골기사도 해골전사와 마찬가지로, 만들어질 때 육체에 비해 과중한 악령술이 부여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해골기사와 상대를 하면 자꾸 소생해 일어나는 공포의 미늘창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리치는 고대 왕들의 권세와 욕망이 괴물로 변한 좋은 예이다.

탐욕스러운 리치의 손이 닿는 곳에는 이들이 생전에 누렸던 부귀영화의 미련 때문에 항상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고 한다. 이들은 적에게 이 죽음의 손길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빛이 없는 검은 번개, 다크 썬더를 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리치들은 허리 밑의 육신이 이미 부패하여 떨어져 나간 경우가 많다.

하지만 리치들은 어둠의 마력을 이용하여 공중에 둥둥 떠다니며 다른 언데드 괴물들과는 달리 물 위나 늪지 위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뛰어난 마술사이기도 한 이들에게 숨어있는 적을 발견하는 능력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듀라한은 전장에서 잘린 자신의 목을 한 손에 들고 다니는 언데드 기사.

역시 사울리안이 연 지옥의 문을 통해 패로힐 대륙으로 흘러 들어온 무시무시한 괴물이다. 말을 타고 다니며 거대한 낫을 들고 휘둘러 적을 공격한다.
그 신속한 이동력 덕분에 악령군의 세력으로 들어온 후 악령군의 부족한 기동력을 상당히 개선시켜 주었다.

길다란 막대 끝에 달린 큼직한 낫으로 적들을 위협하며 또 다른 한 손에는 자신의 잘린 목을 들고 다닌다. 일부 지독한 듀라한 중에는 잘린 자신의 목을 적진의 한 가운데로 던져 적을 싸늘하게 위협하는 부류도 있다고 한다.
주로 검은색의 말을 애용하며 목 뒤로는 너덜너덜한 망토를 휘날리며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