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은 평상시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가 보름달이 뜨면 늑대로 변신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악령술사들이 만들어내는 늑대인간은 조금 다르다.
인간의 몸에 마법적인 조작을 가해 언제나 반 늑대 반 인간인 상태로 희생물을 찾아 헤매게 만든 것이다. 이들의 주무기는 강력한 앞 발에 달린 날카로운 발톱이다. 늑대인간은 악령군 뿐만 아니라 해방부대나 흑마술파 중에서도 최고의 속도를 자랑한다.

물 위는 이동하지 못하지만 경사면을 오를 때는 보통 때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특징 때문에 고지를 점령하는 작전에는 반드시 대동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들은 한 번 화나면 적이건 아군이건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자신이 죽을 때까지 공격하는 야성적인 본능을 지니고 있다.

흡혈귀도 언데드 괴물의 하나이지만 악령술사들은 마술적인 힘으로 흡혈귀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악령군의 흡혈귀들은 성령의 신성한 힘에 대항할 수 있는 내성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신성한 능력을 흉내낸 악령의 힘을 지닌 채 새로이 태어난다.
이들은 적의 혈액이나 체액, 기를 빨아 먹어 자신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치열한 전투 중 적의 체력을 자신의 체력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은 상당히 유용한 기술이다. 위급한 상황이 오면 박쥐로 변신하여 달아나는 것도 흡혈귀가 지닌 특별한 능력의 하나이다.
이러한 변신 능력을 이용해서 지형에 관계없이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도펠갱거는 흐물거리는 모습의 괴물로 자신만의 형체를 갖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필요한 때가 되면 도펠갱거는 언제든지 원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
창조력과 자기 자신의 의지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변하고자 하는 대상물이 근처에 있어야 변신이 가능하긴 하지만 말이다.
창조력이 없다고 해서 도펠갱거의 지능이나 마법적인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아니다.

변신한 도펠갱거는 단지 모습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원하는 생물로 모습을 바꾸면 비록 위력은 떨어질지 몰라도 그 생물이 지니고 있던 능력을 모두 쓸 수 있다.
도펠갱거는 자신의 색과 지형의 색을 맞춰 적의 눈에 보이지 않게 숨을 수도 있다.

메두사는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모두 뱀으로 이루어진 괴물이다.

그 무시무시한 모습 때문에 눈을 마주치기만 해도 온몸이 돌로 되어 굳어버려 움직일 수 없게 된다는 괴물이다. 악령군의 메두사들은 매혹적인 몸매를 지니긴 했지만 머리카락이 모두 뱀으로 되어 있다.
비록 직접적인 공격력이 없긴 해도 적을 순식간에 돌로 만들어 공격력을 상실하게 하는 메두사의 능력을 결코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