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술이란 원한을 품고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을 잡아 부리는 사악한 술수이다.

패로힐 대륙에서 악령술은 아주 오래 전에 사라졌고 일부 문헌에만 그 존재가 알려져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카라드 하트세어가 리네크로 힐 성당의 지하 도서관에서 숨겨진 마술을 발견하면서부터 이 위력적인 마술은 세상으로 다시 나오게 되었다.

악령술사는 악령술 중에서도 초보적인 마술을 쓸 수 있는 이들을 부르는 칭호이다. 이들은 기초적인 언데드 괴물과 일부 괴물, 악마들을 불러낼 수 있다. 이런 유닛을 만들어 내는 의식은 건물 안에서만 가능한데, 이들은 민간인들을 제물로 사용하여 이러한 괴물들을 만들어 낸다고 알려져 있다.

강신술사는 악령과 괴물에 관해서는 통달한 사람이다.

거의 모든 언데드 괴물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강력한 힘을 가진 사악한 동물들은 물론 일부 악마들도 불러낼 수 있다. 이들이 불러내는 악마들은 흑마술을 쓸 수 있어, 대규모 군대에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이다. 강신술사들의 괴물에 대한 통제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통제력 덕분에 많은 수의 강력한 괴물들을 거느릴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이 단지 괴물을 만들고 통제하는 일에만 재주가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강신술사들은 자신을 지키는 최소한의 마술 뿐만이 아닌 강력한 공격 마법을 지니고 있는 위협적인 존재들이다. 강신술사들은 자신이 부리는 악령들의 도움을 받아 숨어있거나 보이지 않는 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사술사들은 악령군 내에서 가장 큰 힘과 권위를 가진 이들이다.

모든 언데드 괴물과 악마들을 불러낼 수 있으며 사악한 동물들을 불러내는 데에도 능숙하다. 특히, 많은 수는 아니지만 사술사들 중 일부는 패로힐 최고의 생물이라고 할 수 있는 드래곤을 불러내는 능력을 가진 이들도 있다. 악령술사나 강신술사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악령을 거느리고 있는 사술사들은 자신이 부리는 악령을 조금 특이하게 사용한다.

자신의 발 밑에 악령들이 모이게 하여 공중에 약간 뜬 공중 부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술사들은 지형의 기복에 관계없이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다. 이들의 주위에는 항상 힘의 상징인 고리 십자가들이 떠 다니며 이것들은 사술사들의 힘을 증폭시켜줄 뿐 아니라 숨어있는 적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준다.

다크로드라 불리는 이들은 모든 리치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리치들이며 어둠과 공포의 대왕이다.

죽은 왕의 무덤에서 꺼낸 수많은 보석들을 주렁주렁 달고 다닌다. 리치와 마찬가지로 하반신을 잃어버린 채 공중에 둥둥 떠 다니지만 그렇다고 전신이 다 있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달고 있는 장신구 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전장에서는 강신술사의 능력인 이블 스피릿 커스를 애용하여 적을 공격하며 다수의 적을 상대할 수 있는 다크 썬더와 포이즌 밤 또한 리치가 즐겨 쓰는 마술이다.

특히 포이즌 밤은 지정한 지역 주위의 적들을 모두 중독시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마법으로 알려져 있다. 다크 로드들의 막강한 힘은 보통 사술사들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탄과 리치가 자신의 몸을 희생해 가면서 지옥으로부터 불러낸다.